전원주택을 구하러 다니다 보면 예쁜 집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고 계약을 하게 되면 후회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피하기 위해 전원주택 고르는 방법 체크해야 할 사항 14가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전원주택은 건물 외형 및 인테리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터 및 주변 환경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살펴봐야 하는데요. 아래에서 체크해야 할 사항 14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원주택 고를 때 체크해야 되는 것 14가지
1. 물가 너무 가까이 있는 집은 피해야
집 앞에 호수나 강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시죠? 물론 처음에는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에 너무 가깝게 살면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한 마음이 들고 뭔가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강을 바라보며 산다는 통계가 있으며 물 주변에 안개가 많이 끼면 안갯속에 해로운 중금속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호수나 강 등의 물은 되도록이면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으며 계곡이나 시냇물이 흐르는 곳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그래도 물가가 좋아서 포기하기 힘들다면 물 흐름이 완만하고 물소리가 조용한 곳을 찾는 것이 그나마 좋겠습니다.
2. 성토지 또는 절토지 여부 파악
성토는 흙을 쌓는다는 뜻이며, 절토는 흙을 깎는다라는 뜻입니다. 성토한 땅은 지반이 물러서 건축 후 균열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지반이 대체로 낮기 때문에 옹벽이나 축대를 쌓고 흙으로 메워야 합니다.
절토한 땅은 뒤에 옹벽을 쌓아야 하고, 앞에도 축대나 옹벽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토목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모양도 좋지 않습니다. 물론 절토를 많이 안 한 땅은 잘만 다듬으면 오히려 멋진 집을 지을 수도 있긴 합니다.
따라서 전원주택 구입 전에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하고, 건축은 성토나 절토를 한 지 최소 2년쯤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축대가 잘 조성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땅에 습기가 많고 힘없이 푹푹 꺼지며 검은색이 나는 땅은 배수가 원활치 않는 땅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배수가 너무 잘되어 항시 마른땅이나 암석이 많은 땅 역시 피하셔야 되겠습니다.
3. 주위 환경 조사
축사, 공장, 쓰레기 매립지 등 전원주택의 주위 환경을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주위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지, 혐오시설 등은 없는지 이런 것들은 생활하면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4. 현재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을 보면 매우 좋아 보이지만 그보다 훨씬 좋은 땅을 보아도 별로 감흥이 없으실 수 있는데요. 화장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가 다른 것처럼 주택이 들어섰을 때 모습을 그려보는 심미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어진 주택만 보지 마시고 빈 땅에 내가 원하는 집이 들어섰을 때를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5. 도로 확인
당연한 얘기지만 도로가 없는 땅에는 집을 지을 수 없고, 건축 허가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도로의 존재 여부는 눈으로 봐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지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등의 서류를 떼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직접 확인하기 힘들다면 이 부분은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축이 가능한 토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구청, 군청 등 앞에 가면 측량사무소들이 있으며 비용이 들지만 측량사무소에 해당 토지의 번지를 주면 법적인 검토를 할 수 있습니다.
6. 전기, 전화, 수도, 하수도, 가스 등의 기반 시설 확인
전원주택지의 대부분은 수도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물을 파야 하는데 물이 잘 나오지 않는 땅의 경우 우물을 파는데 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전기의 경우 최종 전주로부터 거리가 200미터 안쪽이면 큰 비용이 들지 않지만 이 거리를 초과하면 미터당 4~6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종 전봇대까지 거리를 면밀히 재야 합니다.
하수도의 경우는 주변 개울, 구거가 땅에 접해 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 땅을 하수도가 지나야 하므로 이 부분도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리 하수도 매립에 대한 동의를 받아 둬야 합니다.
7. 채광과 환풍 등을 확인
채광이나 환풍의 경우 정남향 집이 가장 좋습니다. 하루 종일 햇볕이 들어 통풍도 잘 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기까지 해서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겨울에는 난방비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에는 북서풍이 여름에는 동남풍이 불기 때문에 집의 방향이 북향이면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습니다. 하지만 주위가 너무 산으로 둘러싸인 곳은 통풍과 일조량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탁 트인 공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 단독주택의 경우 주변 건물에 비해 낮은 층고인 경우가 많아 빛을 가리게 되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는 남향집이라고 해도 채광•환풍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빌딩 등의 고층 건물과 적정 거리를 유지한 집을 고르셔야 되겠습니다.
8. 토지의 지대가 높아야
주택의 위치는 도로보다 낮아선 안 되는데요. 도로보다 낮은 경우 장마철 침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도로 높이와 같거나 더 높은 집을 선택하고 집 터는 주변보다 높되, 평평한 지형에 정방형 모양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즉, 집 입구까지는 완만한 경사여야 하지만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듯하고 편편하게 펼쳐진 전망 좋은 곳이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앞이 낮고 뒤가 높아야 한다는 전저후고(前低後高), 진입로는 좁으나 점차 들어가면서 넓어지고 아늑해지는 전착후관(前窄後寬)이 좋습니다.
9. 주변 소음 확인
전원주택지는 무엇보다 조용해야 합니다. 시끄러운 소음이 난다면 그것은 전원이라 할 수 없겠죠? 소음 중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소리는 자동차 소리이며 대상 토지에서 봤을 때 고속도로가 시야에 보이고 차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한밤중에 들리는 고속도로 소음은 악몽이고 국도의 경우도 차량 통행이 많다면 피합니다. 그 외에 우사, 돈사 등의 축사가 있을 경우 동물 소리도 만만찮은 소음입니다. 그래서 이런 곳은 꼭 피하셔야 합니다.
10. 마당 크기 고려
크고 멋진 정원 딸린 집을 사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최소한 집 터가 건축 바닥면적의 3배 정도 되는 곳을 골라보세요. 집의 바닥면적이 30평이라면 터는 90평가량 되어야 쾌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1. 주택 위로 고압선, 아래로 지하철 등이 통과하지는 않는지
물론 무조건 고압선이 지나간다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만약 고압선이 통과한다면 한전에서 선하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요. 원래 부동산 소유권의 인정범위는 토지와 토지 위에 위아래로 일정 공간까지 인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12. 주변 인프라 확인
학교, 은행, 슈퍼마켓, 병원, 시장 등이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합니다. 보통 아파트에 살면 이런 걱정은 없지만 전원주택은 기존 인프라가 조금이라도 구성이 되어있는 곳을 찾는 게 좋으며 대중교통도 이용 가능한지, 주변에 큰 도로 나 고속도로 IC 등이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13. 주택 단지가 형성이 되었는지 확인
전원주택의 특성상 일반 아파트나 빌라 등 보다 이웃들이 많이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근처에 이웃들이 어느 정도는 있는 것이 좋습니다.
14. 각종 서류 등 확인
효용 가치를 따질 때는 등기부뿐만 아니라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더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이 한 장의 서류에는 용도지역을 비롯해 상수원 보호구역 등 규제 사항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어 집터로 활용이 가능한 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대지가 아닌 별도의 전용 절차를 필요로 하는 땅이라면 지주로부터 확실하게 협조한다는 약속을 서면으로 받아두어야 합니다.
전원주택 고르는 방법 및 체크할 사항 14가지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전원주택의 겉만 보고 쉽게 골랐다가는 나중에 후회를 할 수 있으니 위에서 알려드린 사항들을 꼭 체크해 보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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