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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 가인 프로포폴 벌금형 사과

by stancup 2021. 7. 1.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본명 손가인, 34)이 프로포폴 투약으로 벌금형을 받은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4년 전 "3개월 마다 마약 검사를 받겠다"던 가인은 스스로와의 약속을 저버렸는데요.

 

 

 

가인은 지난 2017년 자신의 SNS에 수면장애 및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알린 뒤, 마약을 권유하지 말라는 글을 SNS에 직접 올린 바 있다. 당시 가인은 "A씨 친구인 B씨가 내게 떨(대마초 은어)을 권유하더라"며 "나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 이미 합법적 모르핀 투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인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가인은 "이미지 따위. 쓰고 먹고 죽어도 남을 만큼 (돈) 벌어놨으니.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고 말하며 여론을 제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도 마약 권유를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인은 약속을 저버리고 프로포폴 투약으로 벌금형을 받은 것인데요. 이에 가인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일 공식입장을 내고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 “가인과 소속사 모두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런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몇 년간 말 못 할 사정들로 인해 아티스트 개인의 고통이 가중되었음에도, 아티스트도 운명공동체로 함께해야 할 소속사도 이에서 벗어날 현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부족함에 대해 소속사로써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인과 미스틱스토리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달 30일 수원지방법원이 올해 초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약식재판에 넘겨진 가인에 대해 벌금 1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가인은 2019년 7월부터 8월 사이 경기도 모처에서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약식기소됐습니다.

 

가인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성형외과 의사 B씨가 약사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며 알려졌다. B씨는 가인 등에게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주사제이나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음

 

더불어 B씨는 가인 등 4명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진료 내용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25일 수원지방법원 형사항소3부(김수일 부장판사)는 약사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 B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원심과 같이 징역 1년 6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920만원 추징을 명령했습니다.

 

가인은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아 함께 기속되지는 않았으며 B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혐의에 대해 '치료 목적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해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과 별개로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밝혀져 약식기소,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한편 가인은 2017년 6월 당시 남자친구였던 배우 주지훈의 지인이 대마초를 권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 해당 의혹을 받은 남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마약류 음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 역시 대마 관련 범죄사실을 의심할만한 단서나 증거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당 남성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가인이 우울증이나 수면장애로 힘들었다고는 해도 프로포폴은 엄연히 마약류로 지정된 약물인데 자기 스스로 한 약속을 저버리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는 안 좋은 소식이 아닌 좋은 소식으로 대중들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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